Milestii Mici

기네스북 레코드의 와이너리

전체 길이 200km의 지하 동굴 중에서 55km를 와인셀러로 사용하고 150만 병의 와인이 저장되어 있는 와이너리 밀레스티 미치!

세계에서 가장 많은 와인을 저장하고 있는 곳으로 2005년에 기네스북에 등재되었다. 지하 동굴 전체의 길이는 크리코바 와이너리보다 길지만 와인셀러로 사용하는 길이는 더 짧다. 두 와이너리가 셀러 길이로 세계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두 와이너리 모두 국영기업이지만 이미지는 완전히 다르다. 크리코바가 화려한 도시의 모습이라면 밀레스티 미치는 오히려 시골 같은 느낌을 준다. 터널 입구도 그렇고, 와인이 저장되어 있는 곳도 그렇다. 테이스팅 룸에서도 이러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이전까지만 해도 예외 없이 방문객이 타고 온 승용차에 와이너리의 안내인이 탑승하며 셀러를 관광해야 했다. 그래서 배기가스 때문에 내부 공기가 좋지 않은 것을 알 수 있었다. 2019년 가을까지 몰도바와인협회의 디렉터로 활동하던 비오렐 가라즈(Viorel Garaz)가 이곳의 총괄 디렉터로 이직하면서 많은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 2020년 2월에 이 와이너리를 방문했을 때 새롭게 자전거 투어가 가능했고 셀러 내부 공기가 한결 좋아진 것을 알 수 있었다. 밀레스티 미치의 방문객은 연간 약 40,000명 정도라고 한다. 이 와이너리 셀러의 규모와 관광적인 매력을 생각하면 너무나 적은 숫자다.

키시너우에서 남쪽으로 약 20km 떨어져 있는 밀레스티 미치는 이전에 석회암 광산이었던 곳에 1969년에 설립되었다. 온도가 연중 12~14도이고 습도는 85~95%에 달한다. 테이스팅 룸이 있는 곳은 지하 60m 깊이에 있으며 가장 중요한 의미를 갖는 와인들인 ‘Golden Collection’이 있는 곳은 지하 80m에 이른다. 이 컬렉션 와인은 1969년부터 2005년 빈티지의 와인인데 적어도 6개월 이상부터 수년까지 오크통에서 숙성시키고 병입하여 적어도 3년 이상 셀러에 저장되어 있는 와인이다. 가장 비싼 와인은 한 병에 10만 유로라고 한다. 비오렐 가라즈의 설명에 의하면 매년 한 번씩 몰도바의 와인전문가들을 초대해서 시음을 통해서 이 와인들의 상태를 체크한다고 한다. 이 와인들은 천연 코르크와 왁스로 밀봉되어 있고, 라벨에는 오래된 터널 전체의 지도가 그려져 있으며 일련번호가 매겨져 있다. 병을 손에 들으면 마치 골동품을 만지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된다.

‌밀레스티 미치는 10여 종의 스파클링 와인도 생산한다. 스틸 와인의 경우 ‘Golden Collection’ 이외에 ‘Mature Wines’, ‘Stored in the Collection’, 수출이 주로 목표인 ‘Black Series’와 ‘Vin seria Expo’, 그리고 ‘PGI Codru Wine’, ‘Young Wines’, 이렇게 복잡하게 카테고리를 나누고 있다. ‘Mature Wines’의 경우 6개월 이상 수년까지 오크통에서 숙성한 후 판매하기 직전에 병입하는 와인이다. ‘Stored in the Collection’의 경우 ‘Golden Collection’과의 유일한 차이는 병마개로 사용한 코르크라고 한다.

‌밀레스티 미치는 국제품종과 토착품종을 골고루 사용해서 와인을 생산하는데 그 퀄리티는 최근에 와서야 많이 좋아졌다. ‘Vin seria Expo’ 시리즈에 속하는 와인인 Negre de Milestii Mici는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피노 프랑Pinot Franc을 블렌딩한 와인인데 2011 빈티지가 국제와인품평회인 Asia Wine Trophy 2019, Decanter Asia Wine Awards 2019, Concours Mondial de Bruxelles 2019에서 모두 금메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