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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도바와 몰도바 와인에 더 많은 와인애호가들이 관심을 갖기 바라며

어느새 동유럽의 작은 나라 몰도바를 다섯 번이나 다녀왔다. 2017년 2월에 처음으로 이 나라의 땅을 밟은 이후 2020년까지 매년 2월에 다시 가게 되었다. 2019년에는 겨울이 아닌 계절에 한 번 더 방문할 수 있었다. 와인이 맺어준 인연으로 시작된 몰도바 방문은 매번 일주일도 되지 않는 짧은 일정이었다. 게다가 다섯 번 다녀왔기는 해도 내가 초대된 와인행사의 주최자가 만든 프로그램을 며칠 동안 이수해야 했고, 반복해서 방문한 곳이 많아서 몰도바라는 나라의 전체를 속속들이 들여다본 것은 아니다. 아직도 가보지 못한 곳들과 경험하지 못한 것들이 참으로 많다. 그래서 몰도바를 떠날 때면 늘 발걸음이 아쉬움으로 무거웠다.

여러 해 전부터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독일 등 유럽의 대표적인 와인생산국들을 매년 업무상 방문하고 있다. 와인행사에만 참가하거나 와인산지만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적인 여유가 허락하는 대로 일반적인 관광을 겸한다. 이와는 달리 몰도바에서 경험한 것은 거의 와이너리와 와인행사에 국한되었다. 수도인 키시너우와 역사적인 유적지인 오르헤이울 베키(Orheiul Vechi)가 유일한 예외다. 그러나 유럽의 그 어느 와인생산국보다도 몰도바는 내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사전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지에서의 놀라움이 상대적으로 컸고, 몰도바에서만 볼 수 있는 것들의 독특한 매력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몰도바에서의 행복한 경험을 공유하고 싶어서, 또한 몰도바의 와인산업을 돕고 몰도바 와인의 우수성을 국내에 알리기 위해 2018년부터는 와인수입사, 소믈리에, 저널리스트 등 우리나라의 와인업계 종사자들과 함께 몰도바에 갔다. 이러한 동행을 가능하게 해준 이온 루카(Ion Luca)를 비롯한 몰도바의 친구들과 몰도바 정부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 다행히 2018년 후반부터 몰도바 와인이 본격적으로 국내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가성비 좋은 와인을 찾아서 새로운 땅을 개척하고 다양한 와인을 국내에 소개하려는 와인수입사들의 열정적인 노력 때문이다.

몰도바를 처음 다녀온 이후부터 다양한 채널을 통해 나의 경험담과 몰도바 와인에 대한 글을 써 왔고 최근에는 강의도 하고 있다. 그러나 몰도바 와인이 국내에서 점점 인기를 끌고 있는 때 몰도바 와인에 대한 책이 하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용기를 내어 몰도바 정부의 도움이 가능한지를 문의했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기쁘게도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마침내 몰도바 경쟁력 프로젝트(Moldova Competitiveness Project)와 몰도바와인협회(The National Office of Vine and Wine)의 재정적인 지원으로 책 < 몰도바 와인 >을 2020년에 출판할 수 있게 되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몰도바와 몰도바 와인에 대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이러한 내용을 소개하는 웹사이트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책에 담은 내용을 활용할 수 있어서 더욱 그러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몰도바 와인에 대한 책과 마찬가지로 이 웹사이트가 우리나라의 와인전문가들과 와인애호가들이 몰도바와 몰도바 와인에 대한 관심을 갖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다. 또한 코로나 사태가 진정된 후 몰도바의 와이너리로 향하는 우리나라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잦아지기를 희망한다.

고재윤 (Jae Youn Ko) 

몰도바 와인 앰버서더,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 회장

박찬준 (Chan Jun Park) 

몰도바 와인 앰버서더,
책 < 몰도바 와인 >(2020) 저자

박형민 (Hyeongmin Park) 

몰도바 와인클럽(Moldova Wine Club in Korea)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