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아이스 와인과 Sol Negru!
아스코니 와이너리는 1994년에 설립된 가족운영의 와이너리다. 시르부(Sirbu) 패밀리는 몰도바가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에서 독립한 후 국영 와이너리를 인수했는데 당시에는 와이너리가 소유한 포도밭이 전혀 없었다. 2005년부터 6년간 350ha의 포도밭을 구입해서 대량생산의 기초를 다졌으며 현재는 약 550ha의 포도밭을 소유하고 있다. 몰도바의 세 개의 와인산지 중에서 가장 북쪽에 있는 코드루에 속하는 마을 푸호이(Puhoi)에 와이너리가 있다. 키시너우에서 남동쪽 방향으로 33.5km 떨어져 있고 포도밭은 이곳에서 동쪽으로 약 10km의 거리에 있는 마을 자마나(Geamana)에 있다. 아스코니 와이너리는 포도밭을 자신들의 ‘심장(heart)’이라고 부른다. 훌륭한 와인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정수(essence)이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한다. 포도밭이 양조 시설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는 것을 아주 중요시한다.
아스코니는 1년에 450만 병 가량의 와인을 생산하는데 총 생산량의 98%를 해외에 수출한다. 미국, 중국, 일본에 수출하는 양이 전체 수출량의 1/3을 차지하고, 유럽연합에 속한 국가들이 또한 1/3을 수입한다고 한다. 아스코니는 중국에 현지법인도 설립했다. 3년 전에 아스코니를 방문했을 때 중국에서만 연간 약 60만 병을 판매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란 적이 있다. 금년 2월에 다시 아스코니를 방문했을 때 중국에의 수출이 연간 백만 병으로 늘었다고 들었다. 심지어는 아프리카에도 수출한다. 스위트한 와인이 그곳에서 잘 판매된다고 한다.
아스코니는 몰도바 와이너리 중에서 최초로 포도를 야간에 수확한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카베르네 소비뇽 같은 품종의 경우에 그런데 야간 수확을 통해서 포도의 신선도를 유지하려고 한다. 마케팅 매니저인 오너의 아들 안드레이 시르부(Andrei Sirbu)는 “떼루아를 잘 반영하고 양조가의 솜씨를 맛볼 수 있는 정직하고 올바른 와인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철학을 실현하기 위해서 한편으로는 최신 양조 시설을 갖추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몰도바 사람들의 양조 전통을 유지하고 있다. 레드 와인과 샤르도네는 미국, 헝가리, 프랑스에서 생산된 오크통에서 숙성되는데 이 오크통들이 있는 곳에 약 6만 병의 와인을 유산으로 저장하고 있다. 그 중 4만 병은 1990년대에 생산된 와인이고 나머지는 잠재력이 좋은 최근 빈티지의 와인이다.
몰도바의 가장 매력적인 와인관광 아이템 중의 하나가 아스코니 와이너리 방문이다. 크리코바와 밀레스티 미치 와이너리가 아주 긴 와인셀러로, 카스텔 미미가 아름다운 와이너리로 유명한 반면, 아스코니 와이너리에서는 다른 어느 와이너리에서보다 몰도바의 전통적인 인상을 받을 수 있다. 몰도바의 전통적인 시골 분위기를 조성해서 점점 늘어나고 있는 와인관광에 대한 관심에 대응해야겠다는 전략으로 여러 해 동안 700만 유로를 투자했고, 2014년부터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와이너리의 건축물들은 모두 몰도바 전통 스타일이고, ‘Asconi’와 ‘Sol Negru’라는 이름을 가진 두 개의 레스토랑의 인테리어와 음식도 모두 전통적인 것이다. 마치 와인이 생산되는 민속촌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초가지붕의 가옥이 12채 있어서 이곳에서 숙박하면서 아스코니 와이너리 방문의 피날레를 장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