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와인산업

2003년부터 세계의 포도밭 면적은 꾸준히 줄어들었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포도밭 면적이 예외적으로 살짝 증가 추세를 보였지만 그 이외의 기간에는 전체적으로 감소해왔다. 

국제와인기구 OIV가 2024년 봄에 공식 발표한 통계에 의하면 몰도바의 포도밭 면적은 117,000ha이고, 이는 세계 16위, 유럽국가 중에서는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루마니아, 포르투갈에 이어 6위에 해당한다. 국토의 3.5%가 포도밭인 셈이다. 몰도바보다 더 넓은 포도밭을 소유하고 있는 나라는 스페인, 프랑스, 중국, 이탈리아, 튀르키예, 미국, 아르헨티나, 루마니아, 포르투갈, 인도, 칠레, 이란, 호주, 남아공, 우즈베키스탄인데, 모두 국토의 면적이 몰도바보다 현저하게 넓다.

몰도바와인협회는 몰도바가 국민 1인당 포도나무 숫자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라고 설명한다. 몰도바의 인구가 242만 명에 불과한 반면, 몰도바보다 포도밭이 넓은 국가들의 인구가 몰도바의 인구보다 현저하게 많은 것을 고려하면 이러한 주장이 충분한 근거가 있는 것임을 알 수 있다. 

국제와인기구 OIV가 2024년 봄에 발표한 2023년 기준 통계에 의하면 몰도바는 2023년에 1.8mhl의 와인을 생산한 세계 19위의 와인생산국이다.

OIV가 2019년에 발표한 통계에 의하면 몰도바는 2018년에 세계 12위의 와인수출국이었다.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칠레, 호주, 남아공, 독일, 미국, 포르투갈, 아르헨티나, 뉴질랜드 다음이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와인강국들의 바로 뒤를 잇고 있다. 몰도바보다 와인 생산량이 많은 중국, 러시아, 브라질은 물론, 루마니아, 헝가리, 오스트리아 조차도 수출에서 능가했다. 와인 생산량이 비슷한 조지아(세계 18위)의 경우도 수출에 있어서는 몰도바에 훨씬 미치지 못했다. 2018년에는 총 와인 생산량 1.9mhl 중에서 1.4mhl를 해외에 수출했다. 이는 전체 생산량의 74%에 해당한다.

몰도바와인협회는 작년에 몰도바가 2022년 기준 전체 와인 생산량의 80% 이상을 57개국에 수출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수출 감소로 인해서 2023년 기준 수출은 세계 12위 이내에 들지 못했다. 총 1.23mhl를 수출했다. OIV가 수출 12위까지만 발표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세계 13위의 자리를 차지한 것으로 짐작된다. 2018년 기준 수출 강국 12위 이내에 들지 못했던 국가 중에서 캐나다가 2023년에 9위를 차지했다. 벌크 와인을 많이 수출한 덕분이다.

몰도바와인협회는 몰도바가 국민 1인당 와인 수출 세계 1위의 국가라고 자랑한다. 몰도바보다 와인을 많이 수출하는 국가 중에서 인구가 가장 적은 나라는 뉴질랜드인데, 몰도바의 2배가 조금 넘는다. 반면에 전체 수출량은 몰도바의 2배가 되지 않는다. 또한 와인의 수출이 아주 많은 나라들의 경우 몰도바와의 인구 차이만큼 와인 수출이 많지는 않다. 따라서 국민 1인당 포도나무 숫자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근거있는 주장이다.

포도밭 재배면적 세계 16위, 와인생산 세계 19위, 와인수출 세계 13위! 
얼핏 보기에 그리 대단하지 않은 것 같지만 몰도바 국토의 면적이 우리나라의 1/3밖에 되지 않고 인구가 242만 명 정도로 작은 국가라는 것을 고려하면 다르게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 나아가 국민 1인당 포도나무 그루수와 국민 1인당 와인 수출에 있어서는 세계 정상의 자리에 우뚝 서 있다. 이러한 이유에서 몰도바를 와인에 관한 한 ‘작은 거인(Little Giant)’이라고 부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몰도바 와인생산자의 숫자는 그리 많지 않다. 2017년 초에 도입된 ‘포도나무와 와인 명부(Vine and Wine Register)’의 시스템에 등록된 와이너리 숫자는 2024년 7월 말 기준 238개에 불과하다.


몰도바는 외국에 몰도바 와인을 홍보하고 수출을 늘리기 위해 중요한 국제박람회에 적극적으로 참가한다.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와인박람회 프로바인(ProWein)과 루마니아, 중국 청두(成都)에서 열리는 와인박람회에 몰도바와인협회의 지원 하에 와인생산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2019년에는 대전국제와인페스티벌이 처음으로 몰도바와인협회가 지원하는 전시회로 선정되었다. 이후 코로나 때문에 국내에서의 전시 참가가 중단되었다. 코로나가 끝났지만 아직 다시 참가하지 않고 있다.

또한 몰도바와인협회는 Decanter World Wine Awards, Berliner Wine Trophy, Mundus Vini, Asia Wine Trophy 등 권위 있는 국제와인품평회에 와인생산자들이 출품하는 것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몰도바는 우리나라에 열두 번째로 와인을 많이 수출하는 국가이다. 양차트에 통계에 의하면 2023년 기준 우리나라에 가장 많이 와인을 수출한 국가의 순위는 다음과 같다(중량 기준).

1위 스페인, 2위 칠레, 3위 프랑스, 4위 이탈리아, 5위 미국, 6위 호주, 7위 뉴질랜드, 8위 아르헨티나, 9위 독일, 10위 포르투갈, 11위 남아프리카공화국, 12위 몰도바.
즉, 동유럽 국가 중에서는 No. 1이고 쟁쟁한 와인생산국들 바로 다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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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대전국제와인페스티벌에서 몰도바와인협회 독립 부스의 모습. 허태정 당시 대전시장과 당시 주한 몰도바 대사였던 바실레 부마코프(Vasile Bumacov) 박사가 대화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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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의 수입사 Cornerstone Wines의 대표인 클린턴 앙(Clinton Ang)과 카르페 디엠 와인 생산자인 이온 루카(Ion Luca)의 다정한 모습. 
몰도바와인협회는 코로나 이후 국내에서 다시 와인 전시회에 참가하지 않았지만 대신에 작년 11월에는 박찬준 몰도바 와인 앰버서더와 협력하여 '몰도바 와인 그랜드 테이스팅'을 서울에서 개최했다. 와인 업계 종사자와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몰도바 와인에 대한 마스터클래스가 열렸고, 몰도바 와인을 수입하는 수입사들이 방문객에게 수입된 몰도바 와인을 소개했다. 이 행사에는 두미트루 소콜란(Dumitru Socolan) 주한 몰도바 대사와 고재윤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 회장이 축사를 통해 방문객을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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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에는 다양한 몰도바 와인 프로모션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9월 2일 서울에서 열리는Moldova Wine Best Seller Prize를 시작으로 9월 12일에는 세종시에 있는 까사비노에서 몰도바 와인 세미나를 겸한 디너 행사, 9월 28일에는 대구 인비노에서 몰도바 와인 세미나를 겸한 디너 행사가 예정되어 있다. 앞으로 다양한 행사들의 일정이 추가될 예정이다.